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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이야기<봉산아래>

  • 작성일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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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주택 사는 이야기 여섯 번째 이야기 봉산아래 서민들이 꿈꾸는 주거안정, 공동체주택으로 만들어갑니다 서울시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데다 공동체 해체로 인한 고립, 주거 불안, 육아 등의 문제를 개인이 아닌 입주자가 함께 해결하기 위해 공 동체주택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민관협력형, 민 간임대형, 자가소유형으로 공동체주택이 지어지고 있 는데 열린사회주거복지협동조합은 민간임대형 공동 체주택을 보급하기 위해 결성된 협동조합이다. 주택명 공급유형 사업지 용도 봉산아래 민간임대형 은평구 신사동 다가구주택 용도지역 제1종일반 주거지역 규모 지하1층 지상3층 대지면적 건축면적 호수 비고 168.00m 96.99m' 7호 주차: 4대 열린사회주거복지협동조합(이하 조합) 김순영 이사장은 주거 문제를 비롯한 삶의 문제들을 공동으로 해결하고 지역사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해 주거 복지를 실현하고자 지난 2020년 설립한 협동조합이라고 밝혔다. 은평구 신사동에 위치한 봉산아래 공동체주택은 조합이 추구하고 있는 주거복지 를 구현해낸 1호 공동체주택이다. 단순히 집을 짓는 것이 아닌 공동체주택을 견학하며 제가 꿈꾸던 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주거 범 주거 운동을 할 수 있는 협동조합 문화의 변화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협동조합을 결성해 장기적인 활동을 해나가기로 결심했어요. 다양한 직업군의 입주자들과 만들어가는 봉산아래만의 색깔 “총 7세대로 이루어진 봉산아래 공동체주택에는 20대부터 50대까지 1 인~2인 가구가 살고 있어요. 대지가 좁은 편이라 집을 작게 지어서 1인 가구 위주가 됐는데 월세나 전세로 입주가 가능한데 주변 시세의 80% 수준이에요. 하지만 새집이라는 점을 반영하면 훨씬 낮은 편이라고 생각 해요." 김 이사장은 약 20년 전 열린사회은평시민회라는 지역 시민단체에서 회 원들과 함께 했다. 그러던 중 김 이사장이 부동산 사업을 하기 위해 잠시 떠났었고, 김 이사장은 사업을 하면서도 항상 친구들과 봉사하며 느꼈던 보람이 그리웠다고 한다. “봉사 활동은 못 해도 제가 부동산사업도 했으니까 같이 일했던 사람들 끼리 공동체주택을 만들어서 한 공간에서 노후를 보내자고 했어요. 집을 짓는 게 돈이 많이 드는 일이라 일단 우리끼리 주거복지를 공부하던 차 에 서울시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김 이사장은 공동체주택을 견학하며 자신이 꿈꾸던 지역과 조화를 이루 는 주거문화의 변화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래서 단순히 집 을 짓는 것뿐만 아니라 범 주거 운동을 할 수 있는 협동조합을 결성해 장 기적인 활동을 해나가기로 한 것이다. 공예강사, 아로마 강사, 간호사, 협동조합 직원, 공공기관 기관장 등 다양 한 분야에 몸담은 입주자들과 사전모임을 통해 서로의 이견을 조율하고 맞 춰가며 진짜 공동체가 되어가는 중이에요. 열린사회주거복지협동조합을 결성한 뒤 은평구 지역 협동조합과 시민단체들을 대상으로 조합원을 모집했다. 뜻을 같이한 조합원들이 언젠가는 집 을 지을 것이라는 기대를 담고 공부하는 동안 김 이사장은 자신의 특기를 발휘해 땅을 보러 다녔다. 최순옥 사무국장은 1호 집을 짓는 데까지 가장 고 생한 분이 김 이사장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우리는 공부만 하고 있었는데, 이사장님께서 집을 지어야 그게 진짜 공부라고 저희를 설득하셨어요. 땅과 위치, 가격을 따져서 적당한 땅을 구하거 나 집을 짓는 데 필요한 절차도 모두 이사장님께서 해내셨지요. 부동산 전문가로서 정말 많은 일을 해주시고 우리 조합원들을 이끌어주셨어요." 막상 일을 시작해보니 예상보다 초기자본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공동체주택을 완공하고 세입자를 받아야 하는데 대출금 비중이 크다 보니 임대보증 금보증보험 가입도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서민들이 적은 자본으로 임대주택을 마련한다면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다는 믿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갔다.  입주자 만족도도 높다. 최 사무국장은 서울시 공동체주택 지원허브 집집 마당(이하 집집마당)이 사전모임을 매우 강조함에 따라 수시로 사전모 임을 했는데 입주 후 사전모임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집집마당 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예 강사, 아로마 강사, 간호사, 협동조 합 직원, 공공기관 기관장 등등 다양한 분야에 몸담은 입주자들은 사전 모임을 통해 정을 쌓고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름도 이때 지었다. 공 동체주택이 지어질 곳이 동네 산 아래쪽이니까 '봉산아래'라고 명명하 는 것이 어떨까 라는 의견이 나왔고 만장일치로 찬성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 것. 입주 후에도 수시로 주말이면 모여서 생일파티를 하고 두부 공동구매를 하는 등 공동체 활동(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최 사무국장은 이것이 바로 서울형 공동체주택 인증제에서 주요하게 강 조한 점을 잘 따라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관리규약 정하기, 공동세탁 실 이용 시간 조정하기, 조합과 입주자 간 공지사항 등은 정기 모임 외에 온라인 채팅방을 통해 수시로 공유한다. 공동체 공간(커뮤니티 공간)을 동네 배움터 사업을 하는 데 이용하는 것도 입주자들과 의논해서 결정했 다. 낯선 이들이 공동체를 이뤘지만 부딪침이나 큰 이견 없이 서로의 의 견을 조율하고 맞춰가며 진짜 공동체가 되어가는 중이다. 지역에 부족한 평생학습 평생학습 배움터가 없는 이곳에서 봉산아래 동네배움터를 만들어 생활 공 교육 담당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 예, 아로마테라피, 건강 밥상 등 공동체주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공동체 주택 강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요. 조합은 지역과 함께 하는 공동체 활동(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나가고 있다. 최근에 진행한 봉산아래 동네배움터가 대표적이다. 봉산아래 공 동체주택의 공동체 공간(커뮤니티 공간)에서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입주자 대부분이 직장인이라 낮이면 공동체 공간(커뮤니티 공간)이 비어 있다는 데 착안해 이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동네배움터 "이곳은 평생학습 배움터가 가까이 없어요. 은평구 평생학습관에서 저희 공간을 알고 배움터를 운영해보라고 제안해와서 한번 해보자 했는데 강의 에 참여하신 주민들 반응도 좋아서 9월부터 11월까지 하반기 강의도 이어서 진행될 예정이에요." 최 사무국장은 평생학습을 처음 접하는 주민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생활공예', '아로마테라피', '건강 밥상', '내 몸 관리 건강강좌' 외에도 주민들이 공동체주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공동체주택도 강의 프로그램에 넣었다. 배움터를 방문한 주민들이 공동 체주택에 관해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 데다 배움터를 통해 공동체주택을 홍보하는 기회로 삼은 것이다. 처음 한 배움터라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았지만 5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프로그램에 참가한 주민 수만 30여 명에 이를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10월 15일에는 골목 당근마켓도 벌여서 지역 커뮤니 티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강사비와 재료비 일부는 은평구청에서 지원받고 있어요. 지역 사정을 잘 아는 한 주민은 배움터에 왔다가 전기요금을 감면 받는 방법을 알려줘서 큰 도움이 되기도 했어요. 이런 게 서로 어울리는 공동체 모습 아니겠어요?" 최 사무국장은 배움터에 시간이 되는 입주자도 참여하지만, 입주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고 알려줬다. 간호사로 일하는 입주자를 통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해 배우고 함께 작성하기도 했고 공예 강사로 일하는 입주자가 공예 강의를 하기도 했다. 외국에 사는 한 입주자의 동 생 가족이 잠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아직 입주하지 않은 3층 집을 잠시 숙소로 제공하며 서로의 편의를 봐주기도 했는데 공동체주택에 사는 사람만 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기도 하다. 주거안정을 위해 2호 공동체주택도 계획중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닌 주거복지 안 정을 위해 공동체주택 2호 건설의 꿈은 우리 30여 명 조합원들의 꿈이 기도 합니다. 입주자들이 봉산아래 공동체주택에서 살며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지은 주택이기 때문에 주거가 안정되어 마음이 편하다는 점 을 꼽았다. 또한 안전한 환경에 만족한다고. 입주자 대부분이 여성인데 공동체주택이 아닌 경우 이웃에 누가 사는지 몰라서 항상 불안한데 이곳은 서 로 믿고 지내는 공동체라서 마음이 편하다는 것. 모든 것을 의논하고 같이 정하는 과정이 번거로운 면은 있지만 그 정도의 단점은 장점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한단다. "입주 후 하자가 발생했을 때 강하게 이의 제기를 안 하세요. 서로 이해하고 살아야 한다는 배려심이 입주자들에게 강하게 있거든요. 저희가 빨리 문 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간혹 시간이 걸리더라도 재촉을 안 하시더라고요. 그건 입주자 입장에서는 단점일 수 있겠지만 조합 입장에서는 첫 사업인 만 큼 서툰 점에 대해 이해해주시는 입주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뿐이죠." 봉산아래 동네배움터 처음 공동체주택을 지을 때보다 짓는 과정에서 예산이 초과하는 바람에 1차 대출금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는 조합을 이해하고 입주자들이 스스로 회 의를 통해 청소비와 관리비 등을 7만 원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각자 다르게 살아왔지만 서로 배려하며 누구보다 친해져서 '우리가 이렇게 친해질 줄 몰랐다'는 말을 하는 입주자들이다. "집집마당이 있어서 우리 같은 조합은 큰 의지가 돼요. 집집마당의 사업자 밀착 지원 제도를 통해 담당자가 미리 사업 수행 단계에 대한 정보를 알려 주기도 해요. 문제가 생기거나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집집마당에 바로 문의할 수 있어서 우리끼리 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없거든요. 또 입주자들의 공감 대는 집집마당의 프로그램을 따라가다 보면 생기게 되더라고요." 조합은 향후에 공동체주택 2호도 지을 계획이다. 현재 땅값과 건축비가 너무 부담돼서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공동체주택 2호 건설은 30여 명 의 조합원의 꿈이기도 하다.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닌 주거복지 안정을 위해 공동체주택을 짓겠다는 열린사회주거복지협동조합 봉산아래 공동체주택의 활약이 커지길 기대해본다. 공동체주택 사는이야기 문의사항은 공동체주택 지원허브 집집마당(02-439-9702, sujink1015@i-sh.co.kr)으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