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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이야기<사는자리>

  • 작성일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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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주택 사는 이야기 여덟 번째 이야기 사는자리 차이를 다름으로, 개인을 이웃으로 인정하고 조율해가는 공동체주택 금천구 독산동에 공동체주택이 등장했다. 1인 가구부 터 4인 가구까지 총 6가구가 지난 5월 사는자리 공동 체주택에 입주를 완료한 것. '만남, 나눔, 확장이 있는 삶, 그 터전이 되는'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입주자들 은 공동체 삶을 지역 전체에 뿌리내리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주택명 사는자리 공급유형 민간임대형 사업지 금천구 독산동 용도 용도지역 규모 대지면적 건축면적 호수 비고 다세대주택 제2종일반 주거지역 지상5층 245.00m 144.30m2 6호 주차:5대 공동체주택의 가장 큰 장점? '함께' 라는 가치 '나 자신만을 생각하는 삶을 살다가 공동체주택에 입주하며 나 외의 이웃을 바라보는, 삶의 결이 달라지는 큰 변화를 겪게 되었어요. 자외 땅을 사고 집을 짓는 과정을 거쳐서 주택이라는 결과물을 낳는다. 하지만 서울시 공동체주택 사업의 결과물은 주택이라는 부동산과 더불어 공동체주 택에 입주한 입주자이다. 각자 저마다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만을 생각하는 삶을 살다가 공동체주택에 입주하며 나 외의 이웃 을 바라보는 큰 변화를 겪게 되기 때문이다. 사는자리 공동체주택으로 이사한 것은 단순히 이사가 아니라 삶의 결이 달라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동안은 제가 살림을 주로 맡았어요. 그런데 이곳으로 이사하며 남편이 청소를 담당하기로 했고 두 딸이 설거지와 빨래를 맡기로 했어요. 예전부터 가사 분담을 주장해도 안 통하더니 이곳에 오니까 통하네요. 공동체주택이라는 말이 주는 힘이 아닐까요?" 사는자리 공동체주택의 김영례 대표가 말한 변화처럼 사는자리 공동체주택 입주자들은 입주 이후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변화 를 겪어나가는 중이다. 한 입주자는 예전에는 누군가에게 부탁하기를 어려워하는 성격이었는데 사는자리 공동체주택에 입주한 후 김치가 떨어졌을 때 바가지를 들고 김치를 얻으러 갔다 올 정도로 부탁을 주고받는 것이 편안해졌다고 털어놓고, 또 다른 입주자는 집으로 오는 길이 편안하고 행복하 ?다며 자신이 사는 곳에 대한 안전과 따뜻함을 새롭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공용 현관에 놓인 박스도 이들의 달라진 풍경의 단면이다. 친척이 보내준 먹거리들을 함께 나누기 위해 놓아둔 것인데 6가구가 받은 것을 나누다 보니 거의 매일 먹거리로 가득 찬 박스를 만날 수 있다. 입주 6개월도 안 된 새내기 입주자들은 이처럼 공동체주택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함께'라는 가치를 매일 생활 속에서 구현 중이다. 서로 돕고 나누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다 보면 우리 아이가 좀 더 올바르게 자랄 정 쌓는 안전한 보금자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공동체주택에 사는 것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죠. 사는자리 공동체주택 V 입주식 S 자리 사는자리 공동체주택은 지상 5층 건물에 6가구가 입주해있다.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입주자들이 1인 가구 1세대, 2인 가구 2세대, 3 인 가구 2세대, 4인 가구 1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 100일 된 아이를 키우는 신혼부부도 있어서 입주자들의 평균 연령이 상당히 낮아졌다. 직업도 다양하다. 회사원, 프리랜서 등 입주자들 모두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 앞으로 입주자들이 가진 다양성을 재능 기부 받아 서로 도움이 되는 공동체 활 동(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제가 공동체주택에 사는 것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가 아이 교육이에요. 지금은 많이 어려서 못 느끼지만 앞으로 여기서 성장하면서 다른 어른들을 만나고 대화하다 보면 우리 아이가 좀 더 올바르게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 역시 이곳에 살면서 배우는 점이 많아요. 만약 혼자 살았다면 굉 장히 이기적으로만 생각할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아요." 서원준 입주자는 아내가 먼저 공동체주택에 입주해 살면서 안전한 환경에 만족감을 크게 느꼈기 때문에 자신 역시 기꺼이 함께하게 된 것이라고 말 했다. 이어 어떤 신혼부부가 서울에 이렇게 집을 구할 수 있겠느냐며 공동체주택은 목돈이 없는 젊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사는 자리 “식구가 많으면 좁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공용 공간이 많아서 이곳을 잘 활용하면 웬만큼 넓은 집보다 훨씬 넓게 쓸 수 있습니다." 김 대표의 경우 공용세탁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자기 집에는 세탁기 공간을 다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김민아 입주자는 며칠 전 시댁 어르신들 이 공동체공간(커뮤니티 공간)에서 식사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공동체주택의 장점을 느끼고 가셨다며 뿌듯함을 내보이기도 했다. "온라인 채팅방에서 공동체공간(커뮤니티 공간)이나 세탁기 사용에 대한 일정을 조율해요. 그래서 별 불편 없이 지금까지는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청소도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 집에 대한 애정을 키우기 위함이에요. 한 달에 한 번 대청소할 때를 빼고는 한 달씩 자신이 담당하는 공간을 알아서 청 소하는 자율성을 부여했어요." 이들은 적당한 힘듦이 오히려 집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원동력이 된다며 불편함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지혜를 발휘하는 중이다. 공동체주택의 성공 여부 공동체주택에 산다는 것은 혼자 사는 것과 달리 시간 투자와노력이 필요 의견조율이 관건이죠 해요. 힘들지만 우리가 얻는 것은 더 많답니다. 사는자리 공동체주택의 입주자 중 몇몇은 청년 및 사회운동 활동가 셰어하우스, 이스라엘 집단거주지 키부츠(kibbutz), 미국 기독교 생활공동체 브 루더호프(bruderhof), 독일 장애인 생활공동체 등의 경험이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유형의 공동체가 있어서 공동체 생활을 해봤다고 능숙하게 공동체를 꾸리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장점뿐 아니라 단점에 대 해서도 잘 알기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그 경험들이 오늘의 사는자리 공동체주택을 만들게 된 시작점인 것은 맞아요." 해외에서 공동체 경험을 했던 이들이 서로 이야기하다가 좋은 이웃을 만날 수 있는 집이 가장 바람직한 공동체주택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처음 함께 사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던 시기는 2016년. 모여서 책도 읽고 토론도 했지만, 분위기가 익어가지 않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그러다 2018년 다시 모 임을 하고 공동체주택을 짓기 위한 조합을 결성하고 2019년 금천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다른 공동체주택을 방문하는 등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그러나 서로의 다른 의견을 조율할 시간이 또다시 필요했다. 먼저 부지를 찾는 것부터 의견 조율이 필요했다. 교통은 불편하지만 합리적 가격의 토지와 교통이 그보다는 편리하지만 가격이 비싼 토지를 놓고 충돌이 있었다. 결국 비싸더라도 향후 입주자들이 교통 때문에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조금이나마 교통 편의성이 높은 곳으로 선택하게 됐다. 2021년 공사를 시작했지만,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고 건 설 원자재 가격 상승, 건설인력 부족 등 여러 어려움이 생겼지만, 그때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해 현명하게 해결해나가 마침내 2022년 5월 입주 를 마치고 6월 1일 입주식을 가질 수 있었다. TERRA 226) "공동체주택에서 산다는 것은 혼자 사는 것과 달리 시간 투자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가족만 산다면 간단히 결정할 일도 6가구가 모두 만장일치 로 결정해야 해서 2~3달씩 걸릴 때도 있어요. 대부분 맞벌이라서 회사 가랴, 집안일 하랴 바쁜데 공동체주택 회의까지 한 달에 한 번 꼬박꼬박하려면 힘들 수밖에 없고요. 그런데도 공동체주택을 선택한 것은 힘들어도 우리가 얻게 되는 것이 더 많다는 확신이에요." 김민아 입주자는 공동체주택은 삶의 가치 즉 '의존'과 '독립'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연립(立)과 '환대'의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 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로에게 녹아들듯이 각자 최소한의 공통점을 만들고,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공통점도 커질 것이 지역에 녹아들 시간이 라는 여유가 중요해요. 서두르지 않고 따로 또 같이. 공동체주택을 유지하는 비 결이죠. 필요해요 사는자리 공동체주택 "입주식 사는자리 공동체주택 입주자들은 지역과의 연계도 적극 모색 중이다. 공동체주택을 지으면서 지역 기관과 협약을 맺기도 하며 일찌감치 지역과 네트 워크는 구축했다. 이들은 협약을 맺은 기관들 중심으로 공동체공간(커뮤니티 공간)을 대여해주며 지역 속에 녹아들어 가겠다는 복안이다. "입주한 지 몇 달 안 돼서 아직 우리끼리 네트워크도 쌓기 벅찬 상황이에요. 하지만 입주자들끼리 수시로 만나고 정을 쌓고 있어요. 요즘 401호 입주 자가 우리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코딩교육 재능기부를 생각하고 있어요. 이렇게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해나가려고 해요. 부담이 커지면 여러 집의 다른 의견 조율이 안 돼서 공동체주택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에요." 입주자들은 공동체주택에 입주하면 무조건 모든 것을 같이 해야 한다는 착각을 하기 쉽다며 그런 선입견을 없애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각자 살면서 최소한의 공통점을 만들어가고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공통점도 커질 것이라는 여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입주자 중에는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하는 이들도 있어서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서두르지 않고 따로 또 같이. 현명하게 합을 맞추어 나가는 사는자리 공동체주택 입주자 들이 앞으로 만들어갈 공동체의 모습이 기대된다. 서두르지 않고 따로 또 같이. 현명하게 합을 맞추어 나가는 사는자리 공동체주택 입주민들이 앞으로 만들어갈 사는자리 공동체의 모습이 기대된다. 사는이야기 문 동체주택 의사항은 공동체주택 지원허브 집집마당(02-439-9702, sujink1015@i-sh.co.kr)으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