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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이야기<하담재>

  • 작성일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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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주택 사는 이야기 네 번째 이야기 하담재 “같이! 가치! 지역에 이로운 공간으로 만들어가야죠" 남가좌동에 위치한 하담재는 30대 젊은 부부들이 사 는 공동체주택이다.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된 이곳에서 선배들이 하심재, 하의재라는 공동체주택을 짓는 것 을 보고 자신들도 공동체주택을 꿈꾸게 됐다고. 서울 시 공동체주택 지원 덕분에 아직은 자금이 부족한 젊 은 자신들이 공동체주택을 짓게 된 만큼 앞으로 마을 에서 하담재가 있어서 지역 가치가 올라갔다는 평가 를 듣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주택명 공급유형 사업지 용도 하담재 민간임대형 서대문구 남가좌동 다세대주택 용도지역 제2종일반 주거지역 규모 지상 5층 대지면적 건축면적 호수 비고 203.60m 100.97m2 5호 주차: 4대 MZ세대의 고민 중 하나는 천정부지로 솟아오른 부동산 가격. 과연 내 집을 가질 수 있겠는가이다. 내 집까지는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주거환경만이라 도 갖고 싶다는 것이 청년 세대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그만큼 대한민국, 특히 서울에서 내 집이라 부를 만한 곳을 갖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는 의미다. 그런 면에서 남가좌동 하담재 공동체주택 입주자들은 운이 좋았다. 서울시 공동체 주택 정책을 통해 30대의 젊은 나이에 안정적인 거주환경을 갖췄 기 때문이다. 29-6 "저희 마을에는 이미 2013년에 지어진 하심재, 2016년 완공한 하의재 2곳의 공동체주택이 있어요. 그런데 이곳은 중장년 위주다 보니 4인 가구 이 상의 입주자가 많았어요. 시간이 지나며 공동체가 나이 들어간다고 할까요? 그래서 젊은 층이 함께 하면 구성원이 다양해져서 더 발전할 수 있지 않 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집 지을 땅이 작은 편이어서 국민주택규모 이하로 지어야 했기 때문에 젊은 층에 더 어울린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거죠." 입주자 대표를 맡고 있는 송하진 입주자가 말한 것처럼 남가좌2동에는 10여 년 전부터 마을공동체가 형성되어 왔었다. 마을공동체 '하나의'를 기반 으로 공동 육아, 공동 식사, 방과후학교, 공용오피스 등을 마을과 함께 해왔다. 그 중심이 바로 하심재, 하의재, 하담재 공동체주택이다. 청년층 위주 국민 “젊은 사람들이 목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요. 이런저런 방법을 찾던 중 서울 주택규모 이하의 공동체주택 시에 공동체주택 지원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활용하기로 하면서 급물살 을 타게 됐습니다." *환경달력 3/11 (3~5월) 환경달력 (6~8) S 1/20 4월 호 2일 지구12 하담재 공동체주택 건립 논의는 2019년 말 시작되었다. 30대 청년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약 10가구가 모여 논의를 시작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자 금이었다. 송 대표는 서울시 지원을 활용하면서 우리만의 공동체주택이 아닌 지역을 생각하는 공동체주택으로 시야를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동체주택 인증을 받아야 하므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고 준비하는 입주자간의 결속력도 높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인증을 받기 전 땅을 구매해야 했을 때는 마을공동체 사람들로부터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고 다행히 서울형 공동체주택 예비인증을 통과해서 주택을 올리는 과정에서도 단계별로 대출을 받아 완공까지 이어졌다. “사실 하의재 바로 옆에 땅을 구입하고 싶었는데 어느새 새 빌라를 짓더라고요. 그래서 집을 새로 짓는 대신 그 빌라에 입주할까도 고민했었어요. 너 무 높은 가격 때문에 포기했고 마침 지금 하담재가 자리한 토지가 매물로 나온 것을 알게 됐지요. 이곳에서 오래 산 덕분에 정보가 빨랐어요. 운이 좋 았죠." '하담재는 5층 건물에 5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협동조합 '시작이 반'의 민 “처음에 10가구가 모임을 시작했지만 건물을 지을 무렵에는 6가구가 남 간임대형 공동체주택으로 국민주택규모 이하로 지어졌다. 현재 가장 큰 았어요. 원래는 6층으로 지으려 했는데 그러면 물탱크를 설치해야 했어 면적은 복층 형태의 송 대표 집인 전용면적 약 60m2이고 나머지는 그보 요. 그러면 예산도 너무 들고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때 한 가구가 빠지겠 다 작다. 집 구조는 개성을 살리기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일 다고 해서 5가구가 5층으로 짓기로 한 거예요. 현재 입주자들은 규정 하 반적으로 설계했다. 청년층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초기 입주자가 평생 나도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지를 충실히 논의하고 합의한 가구들이 모였 살지 못할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다고 볼 수 있어요." 이들은 집이 좁아서 집집마다 세탁실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점에 공감해 공용 세탁실을 마련하는 등 자신들의 처지와 공동의 편의에 합의하며 공동체 주택을 완공할 수 있었다. 이웃이 주는 안정감이 하담재 입주자들의 직업은 개발자, 도서관 사서, 간호사, 회사원 등 다양하고 대부분이 맞벌이다. 개성이 강한 젊은 입주자들이 모이다 보니 아무리 공동체주택에 대한 동의가 공동체주택의 있었다 하더라도 서로가 맞추려는 노력은 필수다. 최대 장점 환경달력 (6~8) “공동체주택 인증을 위한 사전 준비부터 서울형 공동체주택 예비인증과 본인증에 통과할 때까지 꾸준히 모임을 하면서 서로 맞춰가려는 노력을 많 이 했어요. 설문조사도 해보고 MBTI를 활용해 입주자 성향도 파악했죠. 공동체에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군가는 활발히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반면 누 군가는 그냥 참고 넘어가기도 해요. 성향을 알면 당장 의견을 내놓지 않은 사람에게 따로 의견을 조용히 물어볼 수 있어요. 가볍게는 서로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같은 콘텐츠를 이야기하면서 서로 알아가기도 하고요." 송 대표는 공동체주택에서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의견 조율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집을 짓는 과정에서도 그렇지만 함께 살아가는 데도 결정할 것 들이 넘쳐난다. 그래서 체계적인 논의를 위해 한 달에 한 번 반상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야식 모임, 여성모임, 남성 모임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 을 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당일로 여성들만의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육아에서 벗어나 하루 정도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남편들과 합의한 결과다. "공동체주택에 사는 것의 가장 좋은 점은 그냥 이웃이 있다는 그 자체인 것 같아요. 입주하기 전에는 집에 있어도 이웃이라는 존재를 느끼지 못해서 불안하기도 하고 고립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문을 열고 나가면 이웃이 있고 동네에 나가도 아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되니까 안정감을 느끼게 됐어요." 7개월 된 딸 하람이로 인해 육아휴직 중인 최가은 입주자는 아이가 사람을 많이 만나서 그런지 순한 편이라고 자랑했다. 또한 택배가 와서 집앞에 물 건이 있어도 더 안전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담재 입주자들은 지하에 만든 커뮤니티 공간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특히 손님이 오면 커뮤니티 공 간에서 대접하고 다른 입주자들도 함께 어울리는 경우가 많다. 5가구라서 규모가 작은 데다 '하나의 마을공동체 활동을 함께 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손님이 아는 사이다. "하담재의 공동체공간(커뮤니티 공간)을 마을과 공유를 하고 싶었지만, 젊은 입주자들답게 나이가 가장 많은 아이가 8살일 정도로 자녀의 나이 코로나19로 외부 개방은 소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내부 도 어리다. 공동육아는 하의재에 있는 공동육아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에서는 지난여름에 아이들을 위해 놀이터를 꾸며 놀기도 했어요. 그동안 청소는 구역을 정해 순환해서 담당하고 있고 한 달에 2만 원씩 커뮤니티 비대면이 익숙해져서 대면 활동이 오히려 어색하지만, 입주자 대표로서 비용을 각출한다. 이 비용은 옥상 창고 구입, 아이들 생일 축하 케이크 비 대면 활동을 활성화하는 것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 용, 야식 모임 지원 비용 등으로 사용한다. 야식 모임은 집에서 음식을 만 다. 이젠 코로나19도 약화되고 있는 상태이니 공동체주택에서 할 수 있 드는 수고로움보다 배달 음식을 주로 시켜 편리한 생활을 즐기는 젊은 세대다. 는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봐야죠." 지역 가치 올리고 함께 성장하는 구심점 될 것 하담재가 만들어지면서 이곳에는 골목이 생겼다. 건물을 세우면서 집 뒤쪽 골목 과 앞쪽 골목이 통하도록 한 것이다. 또 집앞에 작은 벤치를 만들었는데 동네 어 르신들의 사랑하는 장소가 됐다. 29-6 "공동체주택은 조합의 소유이기도 하지만 서울시의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이기 때문에 지역에서 어떤 역할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해 요. 입주자분들과 이런 면에서 많은 논의를 했고 그동안 내부 활동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우리 공간을 활용해서 마을 공동체나 지역과 함께 할 방법 을 찾아야지요." 1층에 있는 공용 오피스 101Lab을 조성한 것도 마을에 있는 프리랜서들 "하담재를 지을 때 마을공동체 하나의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현재 을 위해서다. 영화감독, 소설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프리랜서들이 이용 우리 동네에 건립중인 마을방송국에 대해서도 하나의 자문을 해주기 하는 101Lab을 더욱 활성화해 공동체 비즈니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육도 했어요. 하나의로부터 받은 지원은 앞으로 우리 하담재가 해나가야 성하는 공간으로도 확장해나가겠다는 것이 입주자들의 계획이다. 공동 할 일이라고 봅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단체 활동이 위축 체 공간)에서 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할까 고민도 한다는 되었지만 앞으로는 지역 모임이나 단체들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협력하 공간(커뮤니티 하담재 입주민들. 이들은 마을 사람들이 하담재가 있어서 지역에 도움이 면서 더불어 사는 지역을 만들어나갈 겁니다." 된다. 지역 가치가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하담재에서 피어난 공동체 정신이 지역 전체로 전파될 날이 머지 않았다. 공동체주택 사는이야기 문의사항은 공동체주택 지원허브 집집마당(02-439-9702, sujink1015@i-sh.co.kr)으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