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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집집마당 뉴스레터 11월편 Vol.11 <서울형 공동체주택 공무원 아카데미>

  • 작성일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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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집집마당 뉴스레터 11월편 서울형 공동체주택 공무원 아카데미 좌충우돌 공동체주택 건설 이야기 안녕주택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안녕주택이 그리는 안녕한 삶 공동육아를 넘어 함께 행복한 노년까지! 이곳이 현실판 '응답하라 1988'? 함께 살고 싶은 열망이 담긴 공간 Vol. 11 2023.11.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공동체주택 안녕주택 탐방

서울형 공동체주택 공무원아카데미 2023년 집집마당 뉴스레터 11월편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공동체주택, 안녕주택 탐방 공동체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여 적당한 토지를 찾아 매입하고, 설계와 시공 과정을 거쳐 준공하는 일련의 건축과정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공동체 주택을 시작하게 되면 생각보다 복잡한 행정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건축허가(심의) 과정에서 각 자치구 허가 담당 공무원을 만나게 되고, 공동체주택을 민간임대주택으로 등록하거나 세무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세무과 공무원을 만나게 된다. 특히 공동체공간 조성과 공동체주택에만 적용되는 주차장 완화 규정 등 공동체주택의 건축허가 시 고려해야 하는 항목이 있기 때문에 자치구 공무원들의 공동체주택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자치구 공무원들이 공동체주택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면, 집집마당과 서울시와 함께 자치구 역시 공동체주택 건설을 꿈꾸는 사람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지 않을까?

서울형 공동체주택 공무원아카데미 2023년 집집마당 뉴스레터 11월편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공동체주택, 안녕주택 탐방 공동체주택 지원허브 집집마당은 자치구 공무원의 공동체주택사업 이해도를 높여 사업자의 원활한 사업 진행을 지원하고, 집집마당과 서울시, 자치구 간의 협력 강화를 위해 서울형 공동체주택 공무원 아카데미를 준비했다. 이번 교육은 각 자치구의 건축과, 주택과, 세무과 등 관련 부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간 온라인 교육과 현장 탐방 교육으로 촘촘하게 구성되어 총 3일 간 진행되었다. 먼저 3시간의 교육을 통해 공동체주택사업의 특이사항과 사업 검토 시 알아야 하는 사항에 대해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 공동체주택을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공 후 운영 중인 공동체주택에 직접 방문하여 사업 추진과정 및 활동사례를 공유하는 현장 교육을 진행했다. 담당 공무원들이 직접 둘러본 공동체주택은 어땠을까? 또 공동체주택 입주자들과 담당자들 사이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을까? 집집마당은 두 번의 현장 탐방 교육 중 도봉구 도봉동에 있는 안녕 주택에서 열린 교육에 함께 했다.

서울형 공동체주택 공무원아카데미 2023년 집집마당 뉴스레터 11월편 토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좌충우돌 공동체주택 건설 이야기 1호선 도봉역에서 도봉산 방향으로 20~30분을 걸어가다 보면 사방으로 산자락이 펼쳐지는 작은 마을을 만날 수 있다. 하천의 물소리와 초등학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질 정도로 고요해, 마치 서울을 멀리 벗어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곳, 바로 무수골이다. 안녕주택협동조합의 성지윤 팀장은 자연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이곳이 처음부터 안녕주택의 후보 1순위였다고 설명했다.

서울형 공동체주택 공무원아카데미 2023년 집집마당 뉴스레터 11월편 토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좌충우돌 공동체주택 건설 이야기 "저희는 여섯 가구가 함께 살고 있는데요, 중랑구에 살았던 한 가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원래 도봉구에 살고 있었어요. 5가구가 방학동에 있는 도담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통해 알게 된 사이고요, 공동육아를 하면서 가까워졌지만,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는 동안 같이 캠핑을 다니면서 더 친해졌어요. 나중에 계산을 해보니 1년간 스무 번이 넘게 캠핑을 같이 다녔더라고요. 그래서 매번 이렇게 밖에서 만나지 말고, 같이 사는 건 어떨까 하는 얘기가 나오게 된 거죠. 야외 활동을 워낙 좋아하는 가족들이 모이다 보니 자연과 가까운 곳에 살자는 것도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됐어요. 여기 무수골과 방학동의 방아골, 도봉산역 근처의 안골 이렇게 골짜기 지역을 우선순위에 두고 땅을 찾아다녔습니다." 치열한 토론 끝에 원하는 지역을 고른 안녕주택 가족들, 그러나 막상 조건에 맞는 토지를 찾아 매입하는 일은 또 다른 고생의 시작이었다고 성지윤 팀장은 웃으며 말했다. "동네 부동산에 나와 있는 매물이 전부가 아니더라고요. 철도나 공장 부지라 살 수 없는 땅도 많았고요. 그래서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빈집을 조사하고, 땅 소유주에게 직접 찾아가 설득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움직였습니다. 동네 통장님을 통해 혹시 땅 매각을 고민하는 분이 없나 찾기도 했고요. 그렇게 지금 주택을 건설한 땅을 찾고 매입하게 됐습니다." 땅 매입이라는 큰 고비는 넘겼지만, 공동체주택 예비인증부터 설계, 착공까지 어려운 것들 투성이었다는 성지윤 팀장. 그래도 결국 집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들의 함께 살고자 하는 열망이 컸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울형 공동체주택 공무원아카데미 2023년 집집마당 뉴스레터 11월편 토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좌충우돌 공동체주택 건설 이야기 "땅을 매입하고도 설계, 내부 인테리어까지 수많은 것들을 함께 결정하느라 정말 토론을 많이 했어요. 또 각종 행정 사항을 파악하고 서류를 준비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고요. 생전 처음 듣는 용어들이 워낙 많아 서 막막했는데요, 그나마 여섯 가족 중 건축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분이 딱 한 분 계세요. 구청에서든 어디서는 뭔가 말씀해 주시면 저희는 다 이분만 바라봤어요(웃음). 이분이 아니었으면 집을 지을 수 있었을까 싶어요."

서울형 공동체주택 공무원아카데미 2023년 집집마당 뉴스레터 11월편 공동육아를 넘어, 함께 행복한 노년을 꿈꾸는 안녕한 삶 짧은 시간 동안 다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어려 움을 겪었지만, 결국 함께 살게 된 안녕주택 사람들. 모두의 꿈을 이루기까지는 수없이 한 토론이 끈끈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되었다. "저희는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최소 6년 이 상 계속 토론을 해왔기 때문에, 수없이 토론하며 작은 것 하나까지 맞추는 연습이 충분히 되어 있었어요. 그 덕분에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 상하지 않게 잘 소통하 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랜 세월 동안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끈끈한 관계는 안녕주택의 커뮤니티 활동으로 이어졌다. "저희는 안전, 환경관리를 담당하는 살림팀과 공동체 활동을 담당하는 살이팀으로 나누어 역할을 하고 있어요. 살림팀이 대청소, 각종 물품 구매와 설치 등을 전담하고 있다면, 살이팀은 각종 행사와 공동체 활동을 기획해요. 건물이 지어 졌을 때는 안 쓰는 수건 등을 모아 우리만의 준공식을 했고요, 아이들과 함께 이삿날 이웃들에 게 떡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무수 천에서 플로깅 활동도 하고 있고요." 성지윤 팀 장이 보여주는 수많은 사진 속에서 커뮤니티 활 동의 생생함과 구성원들의 행복감이 느껴졌다.

서울형 공동체주택 공무원아카데미 2023년 집집마당 뉴스레터 11월편 공동육아를 넘어, 함께 행복한 노년을 꿈꾸는 안녕한 삶 신나게 놀며 웃고 있는 사진 속 아이들의 모습에 참가자들의 얼굴에도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집 앞 5분 거리에 계곡이 있어 올해 여름에는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고요, 이번 겨울에는 썰매를 탈 수 있 지 않을까 다들 기대하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에는 이곳 공동체 공간에서 영화도 보고요, 부모님들이 각자 요리나 텃밭 가꾸기, 독서 등 자신의 취미생활을 살려 모든 집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다른 집에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다른 집 이모, 삼촌에게 이렇게 놀아 달라, 저기에 데려 달라 요구하기도 하고요. 함께 나누고 즐길 가족이 늘어난 기분을 모두가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서울형 공동체주택 공무원아카데미 2023년 집집마당 뉴스레터 11월편 공동육아를 넘어, 함께 행복한 노년을 꿈꾸는 안녕한 삶 여러 커뮤니티 활동 중,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낸 것은 바로 '일주일에 한번 저녁 차리기! 안녕주택 구성 원들은 돌아가며 일주일에 한 번씩만 저녁식사를 전담해 차린다고 했다. 일주일에 한 번만 저녁을 준비하 면, 다른 날에는 다른 사람이 준비한 저녁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처음엔 매일 함께 저녁을 먹을 계획이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매일 저녁을 함께 먹고 있더라고요(웃음). 퇴근하고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힘들어서, 배달을 시키거나 간편식을 먹는 일이 참 많았는데 이젠 퇴근하고 식사를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엄마, 아빠의 퇴근이 늦어져도 아이들 식사 걱 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 안심이고요. 저희의 저녁식사가 소문이 나서 아이들 친구들도 와서 저녁을 먹고 가곤 합니다." 함께 아이를 키우기 위해 모였지만, 어른들도 이 집에서 살면서 함께 외롭지 않게 늙어가는 삶을 그리게 됐다.

서울형 공동체주택 공무원아카데미 2023년 집집마당 뉴스레터 11월편 이 곳이 현실판 '응답하라 1988'? 주택을 만들고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 참가자들은 다 같이 안녕주택 곳곳을 둘러봤다. 안녕주택은 1층의 공동체공간을 제외하고 2,3,4층에 각각 2가구가 살고 있고, 4층의 공용 테라스 공간, 공용 캠핑용품 창고가 마련되어 있었다. 주택 탐방을 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성지윤 팀장이 여섯 가정의 대문을 스스럼없이 열고 공간을 소개했다는 것! 현관문을 거의 잠그지 않고 자유롭게 왕래하며 지낸다는 설명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참여자들 모두가 느끼게 된 순간이었다. 안녕주택의 집들은 복층구조로 높고 시원한 통창이 매력적인 401호부터, 사춘기 자녀를 위해 슬라이딩 문 뒤로 숨겨진 방이 인상적인 302호까지, 모든 집이 각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게 세심하게 설계되어 있었다. 참여자들도 모든 집의 구조와 전경이 멋지다며 연신 감탄하며 설계는 어느 사무소에 맡겼는지, 비용과 기 간은 어떻게 되는지 질문을 쏟아냈다.

서울형 공동체주택 공무원아카데미 2023년 집집마당 뉴스레터 11월편 이 곳이 현실판 '응답하라 1988'? 모든 층마다 엘리베이터 앞 공간에 마련된 책장 안 빼곡한 아동용 책들도 안녕주택의 끈끈한 커뮤니티를 짐작하게 했다. 한 참여자도 "아이 한 명을 위해 이 책들을 다 사기에는 부담스러운데, 이렇게 공용으로 책을 볼 수 있으니 경제적으로도 절약이 되고 아이도 여러 가지 책을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좋겠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주택을 전부 둘러본 후, 참여자들은 공용공간은 어떻게 청소하는지, 관리비는 각자 얼마씩 부담하는지 등 의 여러 가지 질문을 하기도 하고, 처음 공동체주택을 직접 둘러본 소감도 들려줬다. "오늘 여러 이야기를 듣고 직접 둘러보니 하나의 마을을 이루고 재미있게 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다들 의 지도 대단하신 것 같고요. 이 곳을 배경으로 '응답하라 1988' 같은 드라마를 찍어도 될 것 같아요."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안녕주택의 공간과 사람들은 공동체주택의 묘미를 충분히 느끼게 할 만큼 매력 적인 곳이었다. 이곳에서의 만남이 앞으로 공동체주택 사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서울형 공동체주택 공무원아카데미 2023년 집집마당 뉴스레터 11월편 집집마당에서는 2023년 7월부터 매월 뉴스레터를 발행해, 공동체주택에 대한 소식을 알리고 있어요.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신청해주세요! 이웃과 함께 삶을 공유하는 '서울시 공동체주택', 집집마당과 함께 합시다! 집집마당 집집마당 뉴스레터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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